오늘은 저의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사진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.
자꾸 까먹어서 올리는 건 안 비밀입니다. ㅋ
7월 26일
우기라는 걸 잊은 채 차에 몸을 싣고 짐을 바리바리 싸서 수빅으로 향했습니다.
바다를 보고 코로나를 좀 잊을 생각에 젖어 비가 내리고 코로나 때문에 앞길을 막을 것이라곤 출발할 때까진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
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예약을 하고 밥을 처먹으러 나갔어야 했는데 이 멍청이들이... 그 알량한 배고픔을 못 참고 하우스키핑 끝나면 오겠다고 약속을 해버렸습니다. 결국 밥을 아주 잘 처먹고 돌아와서는 들려오는 소식은 방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. 왜 우리는 그 잠깐 1시간을 못 참았던 것일까.
바다를 왜 30초밖에 보지 못 했는가.
계속 후회하고 후회하면서, 우리는 차를 타고 점점 산으로 갔습니다.
동굴 같은 이상한 곳도 들어가서 무슨 로칼 수도원인지 뭔지 공장 앞까지도 가고 공동묘지까지 섭렵헀습니다. 그러다가 호텔을 몇 군데 찾았지만, 저희가 마닐라에서 온 사람들인 줄 알고 계속되는 거절의 연속이었습니다. 그러다 한 줄기 빛처럼 무슨 맨션 같은 곳에서 저희를 받아준다는 희소식이었습니다.
근데 이 멍충이들이 왜 또 바다가 있는 리조트가 아니면 무의미하다며 싫다고 했습니다. 그렇게 수빅 여행은 징크스를 못 깨고 다시 안전하고 안전한 저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. 이럴 거면 왜 갔냐..ㅋ
싫다....^^
7월 27일
오늘은 수빅 갔다 온 다음 날이라 너무 피곤에 찌들었습니다. 만사가 귀찮아서 저희 집 고양이 안고 잠들었는데 우리 애기도 저의 품에서 딥슬립을 청했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사진 한번 찍어줬습니다..
근데 자는 모습이 왜 이렇게 점점 못생겨 보이는지,,,
아니야,, 사랑스럽댜,,,
사랑해 미자 씨,,
참고로 미자는 수컷입니다.
7월 31일
여기까지밖에 사진이 없네요. 이 날은 제가 점심을 만들어 가족들을 먹여 살린 날이었습니다.
요리를 썩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백종원 유튜브를 보면서 잘 살려서 먹었는데, 아니 김치가 무슨 소금에 찐 느낌... 너무 짰습니다. 근데 거기에 백종원 따라 하면서 간장 넣고 조미료 넣고 ㅋㅋㅋㅋ
자꾸 짜지고 내 몸은 물을 자꾸 들이부으라고 하고 ㅋㅋㅋㅋ 총체적 난국이었지만 잘 지나갔습니다.
사진첩에 이렇게 사진이 없었다니 사진 좀 찍고 살아야겠습니다. 굿 바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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